이미지 출처: 대우건설
안녕하세요, 이루담입니다.
4월은 부동산 시장에서 전통적인 봄 분양 성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 4월은 규모가 다릅니다. 수도권에서만 약 2만 2,000가구가 일제히 쏟아집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입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재개발 대어 세 곳이 같은 시기에 분양에 나섭니다. 동작구 흑석동의 써밋 더힐(흑석11구역), 동작구 노량진동의 라클라체 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그리고 성북구 장위동의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장위10구역)입니다. 세 곳 모두 오랜 사업 지연 끝에 이번에 일반분양 공고를 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단지의 입지·분양가·리스크를 데이터 중심으로 정리하고, 청약에 앞서 확인해야 할 공통 체크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이번 4월, 왜 서울 재개발이 한꺼번에 나오나
4월에 물량이 집중된 배경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2022~2023년 고금리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로 정비사업들이 대거 일정을 미뤘습니다. 착공·분양을 미루던 사업들이 PF 시장이 안정되고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2026년 1분기부터 본격 재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4월에 집중됐습니다.
서울 물량 4,433가구(일반분양 1,620가구) 중 상당 부분이 한강 남쪽 동작구와 강북의 장위 뉴타운에서 나옵니다. 재개발 사업은 조합원 물량을 먼저 배정하고 남은 물량을 일반분양하는 구조여서, 세대수가 많아도 실제 청약 대상 물량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 점을 먼저 염두에 두고 살펴보겠습니다.
단지별 핵심 분석
써밋 더힐 (흑석11구역)
기본 정보
- 위치: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 규모: 지하 5층~지상 16층, 30개 동, 총 1,515세대
- 시공사: 대우건설
- 일반분양: 420세대
- 청약 일정: 2026년 4월 분양 예정 (모집공고 후 청약홈 확인 필요)
입지 핵심
흑석11구역의 가장 큰 무기는 반포와 맞닿은 위치입니다. 9호선 흑석역 도보권이며, 단지 방향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가 존재합니다. 인근 흑석뉴타운 기축 시세를 보면, 흑석자이(3구역) 84㎡가 2025년 23억원대에 거래됐고, 아크로리버하임(7구역) 84㎡는 2025년 31억원대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분양가는 3.3㎡당 8,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전용 59㎡는 약 20억 5,000만~21억 9,000만원, 전용 84㎡는 약 28억 2,000만~28억 4,00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출처: MS TODAY, 다음뉴스 2026년 3월). 비강남권 단지로는 역대급 분양가입니다.
리스크
분양가가 인근 아크로리버하임(7구역) 실거래가(31억원대)보다는 낮지만, 흑석자이(3구역, 23억원대)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프리미엄(P) 형성 여부는 입주 시점 시세에 달려 있습니다. 흑석9구역 등 추가 재개발 물량이 예정돼 있어 향후 공급 압력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거주 의무(투기과열지구 기준 2~3년)와 전매제한도 적용됩니다. 420세대라는 적은 일반분양 물량은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라클라체 자이드파인 (노량진6구역)
이미지 출처: GS건설·SK에코플랜트
기본 정보
- 위치: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 규모: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99세대
- 시공사: GS건설 + SK에코플랜트
- 일반분양: 369세대 (전용 59~106㎡)
- 청약 일정: 특별공급 4월 13일 → 1순위 해당지역 4월 14일 → 기타지역 4월 15일 → 2순위 4월 16일 → 당첨자 발표 4월 22일 → 정당계약 5월 4~6일
- 입주 예정: 2028년 11월
입지 핵심
노량진 뉴타운 6·7·8구역 중 첫 번째 일반분양 단지입니다. 9호선 노량진역과 1호선 노량진역 역세권으로, 여의도·광화문·강남 3개 업무지구 직주근접이 강점입니다. 인근 신동아리버파크 84㎡가 2025년 기준 14억원대에 거래되는 구축 시세를 감안하면, 이 단지의 분양가는 확연히 높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59㎡ 약 21억원, 전용 84㎡ 약 25억원, 전용 106㎡는 30억원을 초과합니다(출처: 헤럴드경제, 글로벌이코노믹 2026년 4월). 일부 분석에서는 4억원 차익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이는 입주 시점 시세 상승을 가정한 추산이며 보장된 수치가 아닙니다.
리스크
369세대라는 적은 일반분양 물량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높습니다. 노량진 6·7·8구역이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분양될 경우, 집중 공급으로 인해 가격 형성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량진 상권이 고등학생 학원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생활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나뉩니다. 입주 전까지 전세를 놓거나 매도하는 것이 제한되므로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합니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장위10구역)
이미지 출처: 대우건설
기본 정보
- 위치: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 규모: 총 1,931세대
- 시공사: 대우건설
- 일반분양: 약 1,000세대 (장위뉴타운 최대 규모)
- 청약 일정: 4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협의 지연으로 5월로 연기될 가능성 있음 (청약홈 공고 직접 확인 필요)
입지 핵심
장위10구역은 서울 강북의 장위 뉴타운 사업지 중 최대 규모입니다. 우이신설선 장위역 이용 가능하며, 2026년 동북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습니다. 인근 장위자이레디언트(4구역) 84㎡가 2025년 12억 5,000만~14억 5,000만원에 거래 중이며 이 단지가 이 지역 현재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 중후반으로, 전용 59㎡ 약 11억 5,000만원, 전용 74㎡ 약 13억 7,000만원, 전용 84㎡ 약 15억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출처: 호갱노노 이용자 분석, 스레드 2026년 3월). 인근 기축 장위자이레디언트 대비 평당 700만원 이상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출처: EBN뉴스 2026년).
리스크
비강남권 입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입니다. 약 1,000세대라는 대규모 일반분양은 단기에 소화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분양가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청약 일정 자체가 유동적입니다. 우이신설선은 강남 접근성이 제한적이며, 동북선이 개통되더라도 도심 직결 노선은 아닙니다. 사랑제일교회 갈등 등 사업 이력도 일부 단지 분위기에 영향을 준 바 있습니다.
세 곳 공통 체크포인트
세 단지 모두 서울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입니다. 청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합니다.
청약 자격
- 서울 거주자 우선 (2년 이상 거주 시 1순위 우선)
- 청약통장 가입 24개월 이상 + 지역·면적별 예치금 충족
- 세대주 요건 (세대주 또는 세대원 여부에 따라 가능 유형 상이)
- 최근 5년 이내 당첨 이력 없을 것
- 2주택 이상 소유 세대 1순위 불가
전매제한 및 실거주 의무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전매제한 5~10년, 실거주 의무 2~5년이 적용됩니다. 단지별 모집공고에서 정확한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청약 당첨 후 단기 매도·전세 세팅이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도금 일정 일반적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60%(6회 납부), 잔금 30% 구조입니다. 흑석·노량진 단지는 분양가가 20억원을 초과하므로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거나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잔금 시점에 담보대출 가능 여부도 미리 시뮬레이션해야 합니다.
자금 시뮬레이션 (간략)
분양가 25억원(노량진6구역 84㎡ 기준) 단지를 예로 들면, 계약금 2억 5,000만원 + 중도금 15억원(대출 여부 별도) + 잔금 7억 5,000만원 구조입니다. 중도금 대출 한도가 줄거나 불가한 경우 자기자본 7억~10억원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흑석 84㎡(28억원대)는 자기자본 요구액이 더 높습니다. 자금 조달 계획 없이 청약 당첨만 목표로 하면 계약 포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4월 서울 재개발 세 곳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써밋 더힐 (흑석11구역)
- 유리한 사람: 반포·흑석 생활권 실거주 희망자, 한강벨트 장기 보유 계획이 있는 사람
- 확인할 것: 28억 분양가 대비 자기자본 충분한지, 420세대 경쟁률 수용 가능한지
라클라체 자이드파인 (노량진6구역)
- 유리한 사람: 여의도·광화문 직주근접 실거주자, 노량진 뉴타운 첫 분양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사람
- 확인할 것: 369세대 일반분양 중 원하는 타입·층수 배정 가능성, 인근 7·8구역 연달아 나올 때 가격 영향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장위10구역)
- 유리한 사람: 강북 실거주 실수요자, 3기 신도시 대안으로 서울 내 신축을 원하는 사람
- 확인할 것: 청약 일정 확정 여부 (5월 연기 가능성), 분양가 확정값 발표 후 가격 경쟁력 재검토
세 단지 모두 청약 접수 전 반드시 청약홈(applyhome.co.kr) 공식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자금 계획·자격 요건·전매제한 조건을 꼼꼼히 검토하시길 권합니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일수록 입주 후 시세 상승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분양가 및 청약 일정은 2026년 4월 초 기준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분양가는 확정 전 변동될 수 있으며, 최종 정보는 청약홈 입주자모집공고를 기준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