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9,597가구로 집계되었습니다. 1년 전(27,251가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입주가 줄면 전세 시장으로 나오는 물량도 줄고, 전세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지금 전세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3월 입주 물량 — 숫자부터 확인

구분 2026년 3월 2025년 3월 변동
전국 9,597가구 27,251가구 -64.8%
수도권 5,513가구
지방 4,084가구

(출처: 부동산R114, 헤럴드경제)

3월만 유독 적은 게 아닙니다. 2026년 연간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183,124가구로 전년 대비 22.5% 감소합니다. 특히 서울은 18,475가구로 전년(32,703가구) 대비 43.5% 줄었습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줄었나 — 착공부터 막혔다

입주 물량은 2~3년 전 착공 실적이 결정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착공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20만 가구를 밑돌고 있습니다.

연도 서울 착공 비고
2022 44,894가구 정점
2023 27,426가구 -39%
2024 21,821가구 -20%
2025 ~17,755가구 역대 최저 수준

(출처: 뉴시스, 국토교통부)

착공이 줄어든 배경에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있습니다.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장도 자금 경색으로 본PF 전환이 지연되면서 착공 자체가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를 2026년 6월까지 연장했지만, 구조적인 착공 부진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착공 감소분은 2027~2028년 입주에 반영됩니다. 2027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2,985가구로, 올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 —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입주가 줄면 전세 시장에 신규 물량이 유입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시점 서울 전세 매물 전년 대비
2023년 2월 50,011건
2024년 2월 33,114건 -33.8%
2025년 2월 28,942건 -12.6%
2026년 2월 19,242건 -33.5%

(출처: 서울신문, 국민일보)

3년간 전세 매물이 61.5%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매 매물은 오히려 26% 늘었습니다. 매매는 나오는데 전세는 안 나오는 구조입니다.

이런 수급 불균형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KB부동산 전세수급지수는 2026년 1월 163.73으로, 2021년 9월(167.65) 이후 5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준선 100을 크게 넘긴다는 건 전세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수 있나

부동산R114 설문조사에서 전문가의 57.75%가 2026년 상반기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하락 전망은 9.26%에 그쳤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6년 서울 전셋값 상승률을 4.7%로 예측했는데, 이는 매매가 상승률 전망치(4.2%)보다 높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빠르게 오르면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사자"는 심리가 작동하는 구간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 매수 전환이 쉽지 않고, 금리 방향에 따라 전세 수요 자체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가기보다는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

출처: 부동산R114, 헤럴드경제, 뉴시스, 서울신문, 국민일보, KB부동산, 한국부동산원, 주택산업연구원